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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 이야기

위메프/ 티몬/ 큐텐 정산지연 사태에 관하여

 

안녕하세요. 번화 서준범 변호사입니다.

 

오늘은 이커머스 회사의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최근 위메프, 티몬, 인터파크, 위시(Wish) 등 다양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인수한 싱가포르 국적의 이커머스 업체인 큐텐 그룹의 정산 지연사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큐텐그룹의 자회사인 위메프에 입점해 있는 판매자들은 위메프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위메프에서 그 판매대금을 수령합니다. 그리고 위메프는 정해진 정산일에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공제하고 판매대금을 판매자들에게 정산하는 방식으로 판매자와의 거래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정산일이었던 2024. 7. 7. 위메프는 판매자 약 500여명에게 정산대금을 지급하지 못하였고, 이에 판매자들이 항의하자 위메프의 모회사인 큐텐그룹에서는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한 전산시스템 장애때문에 정산을 하지 못하여 준 것"이라는 설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큐텐그룹은 위 500명 중 400여명에게는 2024. 7. 12.경 정산을 하여 주었고 남은 100여명의 판매자에게는 2024. 7.말경까지는 정산을 완료하여 주겠다는 입장을 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큐텐그룹의 설명과 달리 이번에는 또 다른 자회사인 티몬에서도 마찬가지로 판매자들에 대한 정산이 제때 이루어 지지 않았고 위메프 사태를 이미 인지하고 있던 티몬의 판매자들은 물품판매를 계속하였다가 정산을 받지 못하는 판매대금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이미 판매한 물품의 구매취소를 고객들에게 요청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큐텐그룹의 자회사에 입점한 판매자들은 적게는 1200만원에서 최대 27억원의 판매대금 정산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원활한 영업활동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이커머스 회사와 입점 판매자와의 정확한 판매대금 정산이 중요한데, 큐텐그룹의 운영구조상 일부 계열사의 정산 지연이 지속되는 경우 그룹 자체의 정산대금 지불능력에 대한 신뢰를 잃게되고, 그러면 다른 계열사의 입점 판매자가 이탈하여 정산대금 지불능력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이루어져 관련 주체 모두가 크나큰 를 입을 수 있게 됩니다.

 

일각에서는 큐텐그룹이 말한 것 처럼 전산시스템 장애로 인한 것이 아닌, 최근 무리한 인수합병으로 인하여 그룹의 자금 유동성이 적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사태는 돌이킬 수 없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큐텐그룹의 유동성 위기는 계열사 입점업체의 판매자들 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큰 피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티몬과 위메프는 이러한 판매대금 정산 지연사태가 발생하기 전 자사에서 결제수단으로 사용이 가능한 선불충전금을 할인하여 판매하였는데 이번 사태로 인하여 회사에 위기가 오면, 소비자들이 구매한 위 선불충전금이 무용지물이 되어 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큐텐그룹에 유동성 위기가 온 것이 사실로 밝혀지는 경우 그룹계열사와 거래한 각 주체들에게 크나큰 피해를 입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고 피해를 입은 각 주체들은 피해를 최소화 하고 자신들의 권리를 찾을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사건의 특성상 같은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이 모여 집단으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여 소송에 들어가는 비용을 낮추고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세상에 알려 사건이 엄정하게 처리되도록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할 것입니다.

 

저런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일 그렇게 발생한다면  발 빠른 대응만이 자신의 권리를 지킬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법률사무소 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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